나의 이야기

세월이 가네

대낮의호롱불 2017. 1. 9. 20:38


 

  잘들 지내시는지요.

모처럼 제가 좋아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Meddle 앨범을 들으며 글 남김니다.

저는 잘 지냅니다. 그럴싸하게 말하면 느긋하게 주경야독 하며 지냅니다.

저는 노동 할 때까지 살 것이며 곰곰 생각 해봐도 나머지 시간은 책을 보며 지내는게 최고선 일것 같네요.

그리고 돈 몇 푼으로 주식 투자(엄밀히 말해서 거래)하면서 틈틈이 세상 엿보기를 하지요.

근데 중독성이 강합니다. 그게 좀 문젭니다.

이거면 족합니다.

 

 저녁밥을 먹다 말고 생각이 나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도 소싯적에 학교에서 누가 뭘 잃어버리면 선생님이 수업하다 말고 다들 눈 감으라 하고 

누구 것 가져간 놈은 좋은 말할 때 조용히 손 들어라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너희들한테 이렇게까지 안할라 그랬는데 할 수 없네

특수한(?) 약품을 풀은 물에 손을 대면 결국 범인은 다 잡히게 되었으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구 물건 가져간놈 순순히 자수하라고.

자기네도 그랬답니다.

눈을 감고 있는 그때 왜 내 얼굴이 화끈거렸는지 모릅니다.

정적을 견디다 못해 내가 그랬다고 소리지르고 싶을 지경이었지요.

요새 뉴스를 접하다 보면 이런 특수한 약품은 여지껏 개발되지 않았나 봅니다.

새삼 인간의 본성과 탐욕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제야 조금 압니다. 선의 적은 악 뿐만아니라 또다른 선이라는 것을.

그들의 정의와 선이 아닌 우리들의 정의와 선이 이기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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