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핀란드 역으로
대낮의호롱불
2008. 9. 2. 10:05
핀란드 역으로 - 에드먼드 윌슨 - 이매진
역사를 쓴 사람들, 역사를 실천한 사람들에 관한 탐구.
쌍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던 핀란드행 열차의 종착역인 핀란드역. 1917년 레닌이 봉인열차(독일에 부탁해서 중간에 내리는 일 없기로 하고 러시아에 입성)타고 내린 역이다. 영국은 제국이고, 독일은 민족이고, 프랑스는 개인이다라는 말을 남긴 프랑스의 쥴 미슐레부터 에르네스트 르낭, 아폴리트 텐, 아나톨 프랑스, 그라쿠스 바뵈프, 생시몽, 샤를 푸리에, 로바트 오언, 칼 막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페르디난트 라살, 그리고 미하일 바쿠닌, 레닌, 트로츠키까지...
엥겔스가 죽으면서 맑스의 세 딸들(딸 하나는 이미 죽었음)에게 유산을 남겼는데 둘째딸 로라 맑스 라파르그(폴 라파르그의 부인)는 엥겔스로부터 받은 돈 7천 파운드를 10등분 했다가 다 쓰면 자살하겠다고 했다는데 정말 부부가 자살했단다. 예니 폰 베스트팔렌(마르크스의 부인)은 인품도 좋고 언변도 좋았다는데 귀족 특유의 오만은 - 아니면 자신감인가? - 버리지 못한 듯.
로자 룩셈부르크와 같이 살해돼 강에 버려졌던 칼 리프크네히트의 아버지 빌헬름 리프크네히트도 맑스와 친분이 있었단다. 맑스나 엥겔스, 레닌, 트로츠키 모두 자신들이 살았던 조국의 한계 이상은 극복하지 못한것 아닌가. 19세기 당시 독일, 러시아같은 전제적인 국가생활에서 비롯한 사상적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