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독소 - 윌리엄 레이몽 - 랜덤하우스
죽음을 부르는 만찬
식량생산, 보존, 유통에 이르는 경로를 파헤쳐보니 우리 밥상에 오르는 식품이 질병을 키우는 '독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인인 저자가 미국에 가서 놀랐던 비만인구가 많다는 점, 그런 비만이 전세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사실에서 비만의 이유가 뭔가를 추적해 나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비만의 2대요인 즉, 많이먹고 덜 움직이는 것이라 생각했으나 미국하면 떠오르는 조깅같이 그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센터나 운동장에서 운동중독증에 걸린 것처럼 운동하면서도 여전히 비만의 확산이 멈추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가진다.
인간이 가진 잡식동물의 딜레마는 본능적으로 단것을 찾는다는데 있다. 고대 인류부터 단맛이 곧 생존이었기 때문이다. 에너지 원인 당이 풍부하고 대부분 먹어도 위험하지 않은게 많았기 때문이다. 단것부터 시작해 닉슨시절 미국 농업의 일대변화를 가져온 집중화, 기업농정책(우리나라도 김성훈 전 장관시절 소규모 가족농 육성정책이 반짝했으나 다시 규모화, 집중과 기업농 위주로 갔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농산물에서의 HFCS(High Fructose Corn Syrup : 액상과당)생산이 가져온 단맛의 변화, 공장식 축산이 가져온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육류, 포장되어 상품화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리문제, 인공첨가물로 범벅이 된 가공식품, 농약이 뿌려진 채소까지 이어지며 그 원인을 찾는다. 결국 이 모든것이 독소로서 비만뿐 아니라 모든 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몇몇 거대 식품업계의 막강한 로비로 식생활을 그들의 손에 맡겨둔 꼴이 되었다. 위험하지 않은 음식으로 밥상을 차려 잘 먹는 것도 신분의 증표가 되듯이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싼 가공식품, 공장식 식품을 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수나 진보를 막론하고 개개인, 정치인, 정부 모두 안전한 식생활을 위한 결단이 중요하다. 우리의 생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