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진방
방울토마토
대낮의호롱불
2008. 12. 1. 20:34
11월 내내 병원외엔 출타를 안했더니 근처 영농조합 사무장 아줌마가 전화를 해와 생사여부(?)를 확인하더니 꼭 나오란다. 아저씨가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데 얼마전엔 가락시장에 88박스를 출하해서 수수료, 운임 떼고 통장에 12만원쯤 찍힌걸 보고 기절할뻔 했단다. 쩝.
다행히 지금은 값이 많이 회복 되어서 상자당 팔,구천원대 나온다고.
여름에 포도를 좀 줬더니 잊지않고 열과되어 시장에 출하하지 못한 걸로 한 박스나 준다.
우리가 농사 지을때도 꼭 이렇게 터진 것만 먹었는데 오랜만에 푸지게 먹으면서도 맘이 편치 않다.
벌써부터 내년 농촌 들녁이 '킬링 필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옛 말에 '내 배 부르니 종의 배고픔을 살피지 아니한다'(我腹旣飽 不察奴飢)는 말이 있는데, 위정자들은 과연 힘들게 사는 자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을까. 그들이 좇는 지고지순한 가치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