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눈물사용법

대낮의호롱불 2008. 12. 8. 08:59

그녀의 눈물사용법 - 천운영 - 창비

 

저자의 신춘문예 당선작 '바늘'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 그동안 나온 3권의 책('바늘', '명랑', '잘가라 서커스')을 다 읽었는데 4번째 소설집이다. '바늘'을 비롯해 마장동을 배경으로한 '숨'등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정도의 세밀한 묘사(취재소설이라고 하더군요)와 여성의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강한 캐릭터, 그리고 힘있는 문체가 좋았다. 이번 책은 전작들에 비해 부드러워졌다고 하나 작가가 나이를 이렇게 먹었나 싶게 항상 '젊은' 작가로만 생각하고 읽었는데 나이들었음을, 상처를 어루만지는 손길을 느낀 작품들이다. 예전같이 예리하고 강철같은 느낌이 예리하지만 섬세해 졌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