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대낮의호롱불
2011. 9. 7. 17:02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 문숙자 - 너머북스
무관 노상추의 일기와 조선후기의 삶
안강 노씨 서산와 노상추(1746 - 1829)가 1762년 부터 1829년 까지 쓴 서산와 일기.
역사란 모름지기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인데 그간의 역사서들은 유명한 사람들만 다루지 않았는가. 익명성에 가리워진 사람의 일상사가 궁금했던 내가 원하던 책이다.
선산 일대 향반이며 무반인 노상추 - 나름 관직을 가졌지만 우리는 몰랐던 - 가 아버지로 부터 물려 받아 쓴 68년간의 일기를 토대로 가족사, 과거시험, 관직생활등의 조선 후기(정조, 순조 연간)생활상을 보여준다. 시대의 큰 흐름은 아니지만 소소한 풍경에 드리워진 그 시대의 풍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 현재를 사는 나의 소소한 일상도 역사의 일부분이 되고 있을텐데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