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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수확

대낮의호롱불 2012. 6. 2. 22:35

 

 조용히 델라웨어 수확을 하고 있다. 깜냥의 노력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음이 밝지않다.

금새 수확이 끝나 나무 밑에 서면 스산한 바람이 일것 같이 휑한 나무도 있고

 

이제 맛이 들어 수확을 기다리는 포도들을 보면 아직 수확할게 남아 뿌듯하기도하고

 

 올핸 아무에게도 포도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건방진 얘기지만 사는것 별것 아니다.

그저 알량한 것들이 한때 내 손아귀에 있다 스르르 사라지는 덧없는 것일 뿐.

 

우리가 먹을 MBA 한 나무는 순조롭게 익어가고 있어 아내는 벌써부터 볼때마다  헤헤거린다.

여보, 우리가 소기의 목표를 이루면 읍내에 나가 짜장면이랑 군만두 먹기로했는데 못할 것 같소.

구차한 인생이 계속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