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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독Medoc)

대낮의호롱불 2017. 3. 10. 22:43






    아마도 자기 감정을 감추고 합리주의에 준거하여 사는 이들의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할겁니다.

하지만 나는 농부이고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사는 삶의 표상입니다. 한마디로 후리~덤.

살다보면 고비가 있기 마련입니다. 아니 변곡점이거나 전환점이라도 괜찮겠죠. 꺼억.

 오늘이 그런 날 아니겠어요. 돌이킬래야 돌이킬 수 없는 그런 날.

자식 입에 밥 들어 가거나 제 논에 물 들어 가는 날이 기분 좋은 날이라던데 

오늘 토마토밭에 물을 주며 종일을 어슬렁거렸습니다.

오랜동안 몸에 배인 습관처럼 물 주는 날은 가급적 일을 멈추고 지난 과정을 여유롭게 반추하는 하루로 삼는데 오늘 헌재의 결정을 보고 점심을 잔치국수로 먹던 차에 아내가 오늘 같은 날 술 한잔 해야 되지 않겠냐기에  

후딱 나가서 부드러운 목살과 포도주 한 병 사온나 했어요. 꺼억.

방긍 메독 와인 한병 깠어요. 탄닌 성분이 덜해서 한 병 다 마셨네요. 제가 술에 약해요. 

독수리타법으로 글을 쓰는데 계속 오타가 나네요. 

그래도 여간 다행스러운 하루입니다.꺼억

네이처 리퍼블릭 정운호로부터 시작된 긴 여정이 일단락 되는군요.

대내외 여건이 엄중하지만 슬기롭게 극복되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모두가 여쩔 수 없이 다소는 기회주의적 이긴해요.

하지만 난 안희정 같이 알맹이도 없고 때도 모르는 기회주의는 혐오합니다.

우리 모두는 착각과 자기기만 속에 사는지도 몰라요.

내가 아는 누구는 자기 아들이  갓 대학에 들어걌는데  연락이 올때마다 매번 여자친구가 바뀐다며

흐뭇해 하면서도 지 딸래미 자유연애는 극렬히 반대하는 주제에 자신의 의식 성향은 진보라더군요.

오늘은 그만.  숙면을 위해 Yes의 on Ward를  선사합니다. 굿나잇. 꺼억.


뱀발: 사람은 환상속에 살다 가는 인생이라는걸 이제사 좀 느낌니다. 술김에.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