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대낮의호롱불 2008. 9. 4. 09:04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 고미숙 - 아이세움

 

열하일기를 성인을 위한 리라이팅(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다음으로 저자가 청소년을 위해 다시 쓴 작품. 원전을 읽지 않고 읽었다면 저자의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시각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앤다는 점에서 좋지 않다. 2006년에 그동안 유일의 한글 필사본 명지대본의 17배 분량의 한글 필사본이 발견되었단다.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겨레고전문학선집의 열하일기 3권은 먼저 읽었다. 교과서에서 보았던글을 다시 읽는 기쁨도 있었고 견마잡이 창대, 하인으로 데리고 갔던 장대의 일화가 웃음짓게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였다.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1780년 청나라 건륭제의 만수절(70세 생일)축하사절의 정사 박명원(박지원의 8촌형, 영조의 사위)의 자제군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온 뒤 쓴 일종의 기행문으로 국어교과서에서도 나왔던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허생전, 호질등의 소설, 에세이, 일기등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사절단이 북경에 도착한 뒤 열하(청나라의 피서행궁이 있던곳)에 다녀왔기에 열하일기라 붙였다. 정조가 박지원의 글을 싫어해 문체반정을 할 정도였다니 시대를 풍미한 문장가는 문장가였나보다. 북경을 4년 먼저 다녀온 홍대용의 연행록은 '산해관 잠긴 문을 한 손으로 밀치도다'(돌베개)로 번역되어 나와있는데 북경에서 만난 중국인들과의 필담으로 교류한 이야기등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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