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부르는 뇌 - 노먼 도이치 - 지호
뇌가소성 혁명이 일구어낸 인간승리의 기록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왼쪽 뇌는 언어와 관계 있고 뇌 뒷편의 시각피질은 시각을 담당한다는 등의 기능과 관련된 뇌의 각 부분이 존재한다는게 뇌의 국재론이다. 뇌가 변화할 수 없는 전문화된 부품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기계라는 얘기다. 하지만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계, 방법의 발전으로 또한 전통적인 국재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실들이 발견된다. 뇌의 어느 한 부분이 작동하지 않으면 다른 부분이 넘겨받아 그 일을 해나가는, 뇌가 각기 다른 여러 활동을 수행하는 동시에 뇌의 구조를 변화시키면서 당면과제에 더 적합하도록 회로를 완성시키는 성질을 뇌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 부른다.
스페인에 시각장애인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중 한가지가 모든 빛이 차단된 곳에서 눈을 가리고 일주일 생활하는게 있는데 대부분 이틀이 지나면 청각과 촉각이 예민해진단다. 다시 원래로 돌아가면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 예민해졌던 청각과 촉각을 잃게 된다. 이것뿐아니라 뇌졸중환자, 환상통(잘라 없앤 팔, 다리 부분이 아픈것을 느낌)치료, 좌반구 없이 사는 여성등 여러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사례를 중심으로 그간 기존 학계의 정설인 뇌국재론을 벗어난 뇌가소성의 여러 놀라운 현상을 보여준다.
뇌가 생각과 활동, 자극등으로 스스로 기능과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가소성의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게 아니라 중독이나 나쁜습관 예를 들어 인터넷게임이나 포르노로 우리의 습관과 기호를 바꾸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한편 뇌는 쓰지않으면 잃는 성질이 있기에 끊임없는 자극과 훈련으로 뇌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사례중심으로 되어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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