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가 시작된지 약 열흘째. 남쪽의 빠른 것은 서서히 잎이 전개되고 있다.
시설재배의 가장 큰 목적은 가능한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재배 작물의 건전한 생육에 둬야 한다.
항상 조바심치며 바라보지만 다행히 올해도 예년과 비슷하게 비교적 균일한 발아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일단은 so far so good. 주말께는 거의 다가 발아되므로 이후론 야간온도도 4단 변온관리할 예정이다.
절간은 짧고 도톰하며 잎은 불그레한 기운이 감돈다. 잎이 전개되는 전엽기가 되어 포도송이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 무렵 장님애노린재가 포도송이를 가해하기 시작하므로 잘 예찰해야 한다.
증산작용으로 어린 잎가에 물방울이 맺혀있다. 델라웨어의 포도송이는 셋째,넷째, 그리고 여섯째,일곱번째 잎을 마주보며 발생하는데 한 신초에 네다섯송이까지도 달린다. (참고로 연구에 의하면 델라웨어의 한 신초당 적정 착과량은 평균 2.3송이다.) 포도송이와 덩굴손은 상동기관으로 신초의 세력이 세면 덩굴손으로 바뀐다. 한 신초당 세송이 정도가 보이는게 일단은 적당한 수세로 여겨진다.
MBA포도의 발아 모습. 머뭇거리다 되돌아 보면 결국 '시작이 반이다'란 말이 와 닿는다.
세네카(청포도)의 발아 상황. 전엽기에 이르고 있다,
서쪽 델라웨어 발아 진행. 항시 조금 늦긴해도 오히려 발아는 더 균일하다.
일부 눈의 발아가 유달리 빠른 나무는 발아가 불균일하거나 눈이 터서 자란 신초의 세력이 다소 들쭉날쭉한 느낌.
내 밭의 델라웨어는 188-08대목으로 접을 붙인 7년생 접목묘인데, 아직도 일부 대목부위에서 동시에 싹이 올라오고 있다. 홍색계 포도의 대목은 수령,수량,착색정도,내건성,내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때 188-08이 무난하다고 여기고 있다.
요며칠 아내와 포도나무를 사이에 두고 종일 쪼그리고 단동의 삼색포도(노스블랙,노스레드,세네카) 결과모지 아상처리를 2/3쯤하다 고단하기도 해 잠시 쉴겸 낮에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도 분수호스로 동당 5t가량을 잡초방지포 위로 관수. 봄이여 사정없이 내게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