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er street을 듣는게 나을뻔했나요? 이 곡도 둏아요. 밤꽃이 왠만큼 지니 좀 견딜만 하네요.
비가 제법 오려나 후덥지근하네요.
요즘이야 끝없는 자극에 단련되어 하드코어 포르노도 멀뚱멀뚱 보겠지만 전엔 한눈 질끈감고
혀만 살짝 내밀어도 모두 으악 하고 쓰러질 때가 있었는데 유행처럼 유명 여배우 사진을 책받침처럼 코팅해서 두고두고 꺼내 보던 순진한 시절에 나 역시 영화포스터의 자극적인 문구에 강시처럼 인도(?)되어 본 영화중의 한편이 '마리아스 러버'였다. 천재적 광기의 클라우스 킨스키에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나스타샤 킨스키도 '테스' 이후 주목을 받았는데 이 영화 역시 보는 내내 끈적거리고 후덥지근했다.
이 영화의 선정성을 얘기하려고 꺼낸 얘기가 아니고 영화를 보면 2차대전에 참전하기 전에 시골의 알고 지내는 선남선녀가 있었는데( 베트남 가기 전의 '디어 헌터'와 설정이 비슷하다) 남자가 참전하여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감옥에서 오로지 마리아만을 생각하며 한계상황을 견디다 종전후 돌아와 마리아와 결혼을 하긴 했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 힘겨워 보였던, 생각(마음)과 행위사이에 균열이 생겨 겪는 안타까운 모습은 지금의 내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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