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과 저우쭈어런

대낮의호롱불 2008. 9. 2. 09:12

루쉰(盧迅)과 저우쭈어런(周作人) - 쑨위 - 소명출판

 

  정작 루쉰이 쓴 소설은 읽지 않았지만 조너선 스펜스의 '천안문'으로 시작된 중국 근대사 읽기, '루쉰 평전'등으로 여러 모습의 루쉰을 보게 됐다. 동생은 처음이고. 루쉰이 약간 투사적인 모습이라면 저우쭈어런은 학자의 모습. 루쉰이 안되는 것도 결국 하려는 태도라면 저우쭈어런은 안 될 것을 알고 미리 침잠해버리는 태도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지식인의 훼절의 문제에 와선 참 안됐지만 저우쭈어런이 가진 재기가 묻혀버리는 것도 할 수 없다. 지조를 지켰으면 형 못지 않게 추앙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저우쭈어런이 일제치하에서 진회를 두둔했다는데. 몇 년 전 중국에 불었던 - 당에서 시작했던 - 진회 다시보기, 악비를 깍아내리는 태도가 생각났다. 지식인이라면 어찌 처신해야 할까 하는 문제에 해답을 주는 듯 하다. 루쉰의 첫부인 주안에 대한 루쉰의 태도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루쉰과 쉬광핑(許廣平)과의 연애, 결혼생활을 생각하면 달리 대접해 줄 수도 있지 않았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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