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뗏목 - 주제 사라마구 - 해냄
포르투갈 원전 직역이 아니라 영어본 중역이란다. 그러면 이때까지 읽은 사라마구책 전부가?.. 영어본 번역이 잘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읽기가 매끄럽다. 읽기가 매끄럽다고 해도 주제 사라마구의 특징이 문장부호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과 긴 문장, 따옴표를 좀체로 쓰지 않는 대화체등을 들 수 있는데 기껏 몇 편 읽고 낸 결론이지만. 부담없이 읽은 편이다. 지난번 '리스본 쟁탈전'같은 경우는 몇 번이나 걸려 넘어졌는데 말이다.
유럽에서 툭 튀어나와 있는 이베리아반도가 어느날 피레네산맥에서 칼로 쪼갠듯 갈려져 표류하면서 그 반도 안에 사는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다. 주인공들은 모두 그 표류와 관계가 있음직한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이상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다. 아, 개도 한마리. 자신이 느꼈던 이상한 현상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한데 모이고 땅이 갈라진 지점까지 여행하면서 말이다. 언어도 다른 인접한 국가 더구나 전쟁경험까지 있는 이베리아반도의 두 나라 더구나 크기뿐 아니라 국력면에서도 차이가 나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마냥 우호적일 수만은 없을 것임이 눈에 선하지만 이 책에서는 두나라 사이보다는 남녀 사이에서 여성의 우월 아니 모성의 위대함을 보여준 것 같다. 반도자체가 큰 돌뗏목이 되어 회전하며 표류하기를 멈출때 주인공중 한 명이 죽게되는데 그때 두 여자들이 이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는데 자신들이 마음대로 그것을 끊거나 합칠힘이 있다고 생각했었던 멍청함을 깨닫는 장면이 나온다.
책속에서 한마디..
'진실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직면해야 하는 날이 오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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