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들이 영국제 라벤다 비누래요. 그래 그럼, 느그들은 모니? 그리고 넌 모야? 넌 모냐구? ~ 썰렁하죠.
아내 말로는 20년전쯤에 외국 사는 사촌이 선물로 준 거라는데 그간 옷장에 고이 모셔져 있어서인지
쓰려고 내어 놓으니 화장실에 라벤다향이 가득하네요. 기대를 걸고 써보니 세정력이 다이알 비누만큼 좋아서
땀구멍 속에 오랜동안 침전된 때조차 속속들이 없앴는지 뽀드득 소리가 날 지경이네요. 에브리데이 후레쉬~
작열하는 폭염과 한여름 장마같은 호우가 반복되는 날씨속에서도 리얼 맥코이의 킴 베신저처럼 능수능란하게 감시망을 피해 보석을 훔치듯, 그리고 톰 크루즈가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듯 며칠전부터 풀벌레 소리와 함께 철옹성 같은 여름을 뚫고 슬그머니 가을이 내 곁에 오고야 만것이었다.
처서도 지났으니 종일 배깔고 책이나 보던 호사를 멈추고 광야에 나가 일을 시작할 때가 되었는데 언제 일했나 싶게 왜이리 엄두가 안나는지 겁이 날 지경이네요. 다행인지 이렇듯 며칠째 계속 비가 오고 내주 초까지 온다니 핑계삼아 이번 주말에 있는 조카 결혼식에 얼굴도 덜 태우고 손톱 밑도 깔끔하게 새로산 여름 양복에 새 구두를 신고 자리를 빛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덧붙여 노래 한곡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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