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진방

야들이 비누래요

대낮의호롱불 2010. 8. 26. 22:23

 

 

 

야들이 영국제 라벤다 비누래요.   그래 그럼, 느그들은 모니? 그리고 넌 모야? 넌 모냐구?  ~ 썰렁하죠.

 

  아내 말로는  20년전쯤에 외국 사는 사촌이 선물로 준 거라는데 그간 옷장에 고이 모셔져 있어서인지

쓰려고 내어 놓으니 화장실에 라벤다향이 가득하네요. 기대를 걸고 써보니 세정력이 다이알 비누만큼 좋아서

땀구멍 속에 오랜동안 침전된 때조차 속속들이 없앴는지 뽀드득 소리가 날 지경이네요. 에브리데이 후레쉬~

 

  작열하는 폭염과 한여름 장마같은 호우가 반복되는 날씨속에서도 리얼 맥코이의 킴 베신저처럼  능수능란하게 감시망을 피해 보석을 훔치듯, 그리고 톰 크루즈가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듯 며칠전부터 풀벌레 소리와  함께 철옹성 같은 여름을 뚫고 슬그머니 가을이 내 곁에 오고야 만것이었다. 

 처서도 지났으니 종일 배깔고 책이나 보던 호사를 멈추고 광야에 나가 일을 시작할 때가 되었는데 언제 일했나 싶게 왜이리 엄두가 안나는지 겁이 날 지경이네요. 다행인지 이렇듯 며칠째 계속 비가 오고 내주 초까지 온다니 핑계삼아 이번 주말에 있는 조카 결혼식에 얼굴도 덜 태우고 손톱 밑도 깔끔하게 새로산 여름 양복에 새 구두를 신고 자리를 빛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덧붙여 노래 한곡 쏩니다.

 

 

'기타 사진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ve the children 모자뜨기 시즌4 그리고 감  (0) 2010.11.05
백구는 우리편  (0) 2010.11.01
견공들의 하소연   (0) 2009.11.19
서울 나들이  (0) 2009.11.01
다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그리고 가을 걷이  (0)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