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재배사진방

수액 이동 시작

대낮의호롱불 2009. 1. 16. 21:00

 

 오늘까지 사흘에 걸쳐 약 30m/m를 스프링클러로 관수 마침.

3중 피복 일주일만인 오늘부터 부분적으로 전지한 절단면에서 수액이 흐르기 시작.

평소보다 보온이 늦은 탓인지 예년보다 며칠 늦었다. 지온이 낮은 탓이 가장 크겠지.

 

 절단면에 맺힌 수액 방울 - 이처럼 수액이 목질부조직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일비현상(溢泌現象 , exudation bleeding )은 곧 나무가 잠에서 깨어나 뿌리가 활동을 개시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포도의 뿌리는 지온이 최소 12- 13도는 되어야 활동을 시작하므로 겨울철에 지온 확보에 신경써야 한다.

홍시감나무 밑에서 입 쩍 벌리고 아- 하듯이 기다리다 수액을 받아 먹으면 유난히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날이 풀린 대신 한낮엔 흐리고 한때 비가 약간 내려 온도가 많이 오르지 못했다.

사진을 찍을 당시 습도 81% , 온도 30도를 가리키고 있다.

내 옆에서 같이 포도농사를 짓는 친구는 12월 10일경 3중 피복하고 20일경부터 가온 시작했는데 이번주 초에 발아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하우스 환기를 시작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이보다 먼저 가온을 한 몇몇 다른 하우스를 분명히 알고 있는데 낮에 환기를 하는 것을 아직 못보았다.

가온을 하지 않아도 한낮에 35도를 넘는데 말이다.

농사를 잘 짓는데 달리 비법이 있는게 아니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나무입장에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면 충분하다고 여긴다. 눈이 부풀기 시작하면 낮온도를 적어도 28도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이 무렵의 고온은 꽃송이의 기형화와 퇴화를 조장하고 결과모지 선단부 새가지가 웃자라 새가지의 생육도 고르지 않게 된다.

그리고 발아부터 3-4엽기는 꽃송이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로  23 - 25도 내외로 관리해야 한다.

포도농사는 좋은 포도 열매를 수확하기 위함인데 애써 비싼 기름 땐다고 하우스 문 열기를 아까와 하거나 이런 사실 마저도 모르고 수십년간 시설포도농사를 짓는 것은 무모하기조차 하다.

치명적인 실수는 항상  내곁에 머무르다 슬그머니 나타난다.

 

 수액이 흐르기 시작하는 부위는 대체로 뿌리와 가까운 주간으로부터 주지로 분지하는 부분부터이다.

한 포장안에 여기저기 몇몇 나무의 특정 부위로부터 수액이 흐르는 것이 관찰되고서 일주일쯤 후면 거의 전 나무에서 수액이 흐른다.(다른 포장은 곁에서 농사 지어도 잘 안다녀 모름.)

한 나무에서도 수액이 많이 나오는 부위가 있고 덜 나오는 부위가 있듯이, 수액이 많이 나오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덜 나오는 나무도 있는데 , 경험상 지나치게 많이 나오거나 거의 수액이 비치지 않는 부위에서 발아 된 결과지의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이 못된다. 적당한게 좋다. 내 경우는 다른 하우스보다 비교적 수액이 많이 흐르는 경향이다.(다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나무에 수액이 흐르는 것이 관찰되면 원활한 성장이 유도되도록 가온시설을 준비해야 한다.

보온후 곧바로 가온시설을 이용해 고온으로 관리하면 발아는 촉진되나 고르지 못하므로 점승법식으로 보온하고 일정기간 경과후 서서히 온도를 올려야 한다. 사진 몇장 올리고 말이 참 많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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