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 약 3주 경과, 가온 열흘쯤 경과, 때이른 포근한 날씨 탓에 진도가 빠르다. 풀도 베기가 무섭게 자라는 걸로 봐서 포도나무도 눈을 틔우기 위해 소리없이 움직이고 있다.
거미도 많이 컷고 청개구리도,참개구리도 여기저기 돌아 다닌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지온이 14도 정도이다. 단지 강제적 가온만으론 2월초에 이 정도 지온을 확보하기 는 힘들다. 한낮 45도를 육박하는 태양에너지가 고스란히 땅에 축적된 결과다.
게속 포근한 날씨여서 온풍기 온도를 높여 출하를 앞당기고픈 유혹이 맴돌지만 초심으로 억누르고 있다.
대체로 수액이동 시작 약 열흘이상 경과하고 80-90%이상 나무에 물이 오른 것이 확인 되면 아상처리를 시작하는데, 올해는 수액이동 시작 보름쯤 지난 오늘에서야 아상처리를 시작했다.
현재 100% 모든 나무에 물이 오른 상태이고 약 2주후면 발아가 시작되리라 짐작해 본다.
혼자 가위를 잡고서 셔터를 누르자니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는데, 아상처리는 말 그대로 포도 눈 주위에 상처를 내 발아율을 높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포도눈 앞 약 1c/m지점에 가위로 눌러 반달모양의 상처를 내면 그만이다.
어느 책에는 노지 기준으로 2월 하순경부터 수액 이동전인 3월 중순이 적당하다고 하는데, 경험상 시설 재배에서 너무 일찍하거나 발아가 임박해서 하는 것보다는 수액이동 시작부터 발아까지 약 30 - 40일이 보통 소요되는데 그 중간쯤 되는 열흘 내지 2주 경과후에 실시한다.
가위로 누르자마자 물이 줄줄 흐른다.
보통 결과모지를 1- 3눈 남기는 단초전정을 하면 발아에 큰 문제는 없으나 4눈이상을 남기는 중.장초 전정을 하게될 경우에 남긴 눈이 고루 틔게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데 주지의 연장지나 주지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눈을 많이 남긴 경우에만 실시한다.
이 상처에 물이 흐르다 멈칫할때쯤 드디어 포도 눈에 솜털이 보이고 눈이 움직이기 시작할 게다.
솔직히 나로선 연동의 델라웨어보다 조건이 열악한 삼색포도에 신경이 더 쓰인다. 올해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앞으로 얼마를 더 속 썩을지 모른다.
지난 1년 일하느라 밟고 다녔더니 점적호스도 여기저기 구멍이 나 물 주다 내친 김에 멀칭을 다 벗기고 교체할 것을 확인 중이다.보기 보다는 상태가 양호하고 나무 밑은 촉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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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멀칭은 오늘 다 걷어 냈고 내일부터 밑거름 자재(유박 퇴비, 썰포마그,맥반석 등)를 뿌린 후에 분수호스로 지면관수한 후에 검정 잡초 방지포로 새로 깔 예정이다.
오늘도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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