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재배사진방

델라웨어 개화 시작

대낮의호롱불 2009. 3. 15. 21:32

 

 포도꽃은 꽃잎이 없고 벙거지모자(화관)를 뒤집어 쓴것처럼 생겼는데 이 화관을 벗고 암술(1개)주변에 실오라기같은 수술(꽃밥, 5개)이 보일때가 개화기이다. 매개곤충없이 자가수정한다.

한송이 전체가 꽃이 피기 시작해서 다 피려면 대략 5-7일쯤 걸리는듯 한데 이 역시 날씨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이 즈음 포도 순도 커나가는 것이 주춤하고 잎색도 연한 느낌이 엄청난 에너지가 꽃에 집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적당하게 지베렐린 처리된 데라웨어 포도송이. 과장이 15cm 이상이면 지나치게 신장되어 너슬한 포도송이가 되며 10cm이내로 과방 신장이 덜 되면 포도알이 밀착되어 열과도 심하고 포도알 비대도 불량해 진다. 개화 무렵엔 통상 12- 13cm정도(130-160g)가 적당하다. 개화후 화진(꽃떨이)없이 착립되어 양수분관리가 잘 되면 과립이 커가며 과방도 다소 더 커지는 듯하다.

주변 농가를 보면 흔히들 개화기 무렵에 물관리에 소홀하는 경향이다. 식물의 주된 에너지원은 물과 햇빛인데

하우스내 과습으로 곰팡이병 발생이 무서워 지나치게 건조하게 관리하는데 말마따나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 담글까. 개화기부터 세포분열기까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무렵 관리 여하에 따라 그해 포도의 성품이 결정된다고 표현하면 지나침이 있을까. 내가 아는한 누누히 하는 얘기지만  때를 아는 일이 곧 농사의 핵심이다.

 

 친구 아들녀석이 잔디 깍는 수동예초기로 놀다 용케 개구리 한놈을 손아귀에 넣고 마냥 희희낙낙.

재수없는 그 놈은 어지러워서 미칠 지경이었을거다. 파라다이스라 여겼던 이곳이 킬링필드였단 말인가.

 

 단동 삼색포도 발아 시작 약 1주일째. 대략 70-80%정도 발아된 듯하다. 세네카(청포도) 발아 모습.

전체적으론 세네카가 노스블랙이나 노스레드보다 다소 빠른 느낌이나 세네카와 노스레드가 노스블랙보다  성숙일수가 좀더 길어 수확시작은 좀 더 늦다. 단초전정에 익숙한 분이라면 마치 봉두난발을 한듯한 모습이 의아할텐데 당초 세력조절지를 따로 둘까 하다가 작년에 눈이 트지않아 빈 공간도 많고 경험이 없어 주지와 유인선과의 간격이 실제보다 좀 넓어 작년에 유인할때 애를 먹어 결과부위를 상승시킬 의도로 중초전정위주로 하였다.

 

 여담으로 삼색포도(한 나무에 세가지 포도가 달리는 걸로 아는 분도 계시더군)를 심은 이유를 말해볼까.

비웃을까봐 도저히 말 못하겠네. 곁에서 아내가 극구 만류한다. 혹시 올 농사가 잘된다면? 꽝.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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