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재배사진방

인삼묘 정식

대낮의호롱불 2009. 3. 22. 23:07

 

 어제 인삼농사 짓는 앞집아저씨가 정식하기엔 좋지않은 것이라고 나물무쳐 먹으라고 한 줌 준것이 아깝기도하고 언젠가 한번 심어보고픈 것이어서 흉내내어 서쪽 MBA나무 곁에 인삼 정식.(노란 실오라기가 인삼 정식묘) 잘 되면 훗날 나눠줄테니 줄을 서시오. 근데 내가 워낙 삼이 잘받는 체질이라 남을게 있으려나.

 (옆으로 찍었으니 사진을 삐딱하게 보시오)

 

 인삼을 대충 심고 옆논에서 볏짚을 가져와 덮은 뒤 구별되도록 끈으로 둘러 영역 표시. 금 밟으면 죽는다.

7년전 이 자리에 델라웨어를 처음 심고 포도와 어울리게 같이 농사지을게 없을까 궁리하다 어렵사리 수소문해 강원도에서 곰취씨를 받아 이듬해 포트육묘하여 심어봤는데 까치발로 포도농사를 짓자니 너무 힘들어 뜻은 좋으나 동시에 둘을 이룬다는게 힘들다는걸 인정하고 그냥 꼬리내림.

곰취잎에 삽겹살 쌈싸먹어 본 사람 있으면 나와 봐. 안 먹어봤으면 말을 하지마요.

 

 날씨탓에 오전엔 포도나무를 건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MBA나무에 눈이 마주쳐 무료함을 달랠겸 엇그제 약한 신초는  열매를 따줬는데 인제 몇송이나 달렸을꼬 궁금해 손으로 땅따먹기하듯 그어보며 세어보니 무려 90여 송이나 된다. 올핸 꼭 이 놈으로 포도주를 담고 말거야. 그나저나 곧 꽃이 필텐데 은근히 그 향기가 기대된다. 아무튼 너무 한가하면 안돼. 시간난다고 잔뜩  찍었더니 토다느라 눈알 빠지네. 나머지는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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