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유전자 - 바버라 오클리 - 살림
저자가 성공한 사악성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는 마키아벨리주의, 혹은 반사회적인 인격장애, 경계선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글을 썼는데 그런 사람에게 속는 순진하고 이타적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부분 결론 내린다. 예컨대 한동안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을 훌륭한 지도자감으로 인식했던 지식인들의 오류와 그들이 퍼뜨린 그런 지도자들의 왜곡된 이미지로 국민들이나 기타 대중들이 현혹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 개인의 가족사를 곁들여 그야 말로 차 한잔 마실 시간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썼다고 하는데 처음 몇 장은 그런대로 술술 읽히는데 뒤로 가면서 용두사미가 되버리는 느낌이다.
초반에 그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유전자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결론을 낸듯하고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게 미리 간파하고 조심하라는 얘기다. 유전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원인이라면 소위 범죄자는 범죄에서 자유롭게 하고 유전자에서 기인했으니 어쩔 수 없다 하면서 치료감호소로 보내버리면 된다고(처벌의 의미가 아니라)하며. 이것이 결국은 유전자조작에 손을 들어 주게 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근데 또 한편으로 유전자형에 상관없이 긍정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성장에 별문제가 없지만 학대받은 환경에서 자라면 유전자형에 따라 반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비율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환경도 중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얼마전 끝난 모처럼 재미있게 본 드라마 '남자이야기'의 김강우가 연기한 채도우란 인물이 저자가 말하는 마키아벨리주의자의 한 사례가 될 수 있을거 같다. 물론 채도우가 가진 여러 인격중 채동건설CEO로서의 인격말이다. 그는 훨씬 복잡한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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