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마디

아줌마

대낮의호롱불 2008. 12. 8. 09:22

아줌마

 

며칠전 파푸아뉴기니 여성들이 20여년 계속되는 폭력사태를 끊기 위해 자신의 어린 아들들을 살해한다는 기사를 보았다가 문득 생각났다. 시장가려고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아주머니 두분이서 김장은 하셨느냐, 날이 추운데 안에서 기다리라, 생강은 뭐하러 씻나(가게 주인이 생강을 씻고 계셨음)등 얘기를 주고 받으시기에 아시는 사인가 했더니 모르는 사이였다. 그때 아줌마들의 이 친화성은 어디서 오는가 곰곰 생각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폭력이란 단어였다. 물론 아줌마들중에도 폭력적인 사람이 많고 거친 사람도 있고 남자들중에서도 폭력적이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일단 길가에서 만나는 아저씨는 남자라는 사실로 경계를 품게되지만 아줌마는 내가 당할 위해가 없다는 게 먼저 본능적으로 자리잡으니 경계가 쉽게 허물어지는 것 아니겠나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여성들의 이 친화성이란게 세상사는데 큰 우성으로 작용한것이 아닐까 싶다. 정보를 얻는데 그많큼 유리했을테니 말이다. 결혼한 사람들은 알것이다. 외지에 갔을때 길을 물어 보는쪽은 대부분 자신 아닌가. 남편이 아니라.

어제 MBC특집 다큐멘터리 '북극'을 보는데 얼음위를 달리는 개발바닥이 송곳같은 얼음조각에 찍혀 피가 나는 것을 보았다. 그동안 개썰매를 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장면을 보니 타고 싶은 마음이 싹 가셨다. 갓쌓인 부드러운 눈더미 위에서 살살 움직이는 경우를 빼고 말이다. 개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라서 개이야기를 덧붙이네. 어제본 장면중 하나를 올린다.

 

(사진출처 : MBC)

북극곰이 자기직전의 모습이다. 팔베개를 하고 자는데 그 성질머리에 비해 어찌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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